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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옮겨 온글

李太昊 2023. 10. 24. 07:50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파란만장한 결혼생활을 한 여자입니다. 남편과 시댁 식구와 있었던 끔찍하고
황당하고 슬프면서 배꼽 빠지게 재밌는 이야기랍니다.
반전 서스펜스 추격 액션까지 잘 버무려진 사연이죠.
꼭 사연이 채택되길 바라면서 저의 이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5년 동안 연애한 남편과 결혼했을 때 제 나이는  늦은 서른두 살이었어요.
늦개만난 두 사람은 성대하고 찬란한 결혼식을 올리고
멋진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그이와 저는 여러 가지로 맞는 게 많았어요. 저와 그이는 당구 실력이 비등해서
항상 막상막하의 시합을 했답니다.
"오호! 오늘은 내가 좀 앞서는데.
나 이제 쓰리쿠션만 풀면 끝인 거 알지?"
"뭐야? 벌써 쿠션이야? 에이 공이 모였으니, 가락으로 치면 바로 끝나겠네. 잠깐, 공 두 개가 붙어있는 걸 보니까 그게 생각나네."
"아~ 저질. 여보,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당신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난 호빵 두 개를 말하려고 한 거야." "뻥 치지 마, 당신이 퍽이나 기회를 잡다
호빵을 말하려고 했겠어?
지난번에는 이 큐대를 내 소중이랑 비교했잖아." "그거야 당신을 칭찬해 주려고 꺼낸 말이었잖아. 큐대보다 자기께 더풍만하다고 말이야."
"당신의 그런 섹드립은 듣기에 민망하니까 그만 좀 해.
뭐만 보이면 내 거랑 비교질을 하니까 기분 이상하단 말이야."
"쳇. 같이 웃고 떠들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나 혼자만 밝히는 여자로 만드네. 다시 큐대 손잡이를 잡아
보니까, 자기 꺼보다 훨씬 풍만하다.
내가 괜한 거짓말을 했네." "오랜만? 여보, 우리 오늘 아침에도.아니다, 그래, 뜨거운 밤 예약하자!
오늘 내가 얼마나 대단한 놈인지다시 확인시켜주겠어!" 그이와 저는 이렇게 농담을 주고 받으며 뜨겁고도 야시시한 밤을 보냈습니다.
그이와 저는 여러
궁합이 잘 맞았는데 그중에서도 밤에 사랑을 나누는
궁합이 최고였답니다. 저희 둘 다
불만 하나 없이 만족에 만족을 더했죠. 신혼생활을 6개월 정도 하면서 거의 매일 밤을 남편과 사랑을 나누었어요. 저희는 신혼을 길게 가지려고 2세는 계획에 없었습니다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저희 부부가 금실이 좋은 걸 알고 계셔서 실컷 즐기다가 느지막하게 아이를 낳아도 좋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일 년을 더 화끈한 신혼을 보내고 나서 아이를 낳게 되었어요.
앞서 들으셔서 알겠지만, 저희
부부가 금실이 좋아서 아기를 셋이나 낳았어요. 연년생으로
건강한 남매였죠. 저는 육아와
내조만을 하며 지내는데 지칠만하면
남편이 도와줘서 수월하게엄마 노릇을 할 수 있었어요.
정말이지, 남편은 저의 운명 상대가 분명한 것 같았답니다. 애를 셋이나
낳았는데도 그 흔한 부부싸움을 한 번 하지 않았으니까요. 서로의
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으니, 배려와
이해가 일상이다 보니 이런 결혼
생활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남편과의 몸으로 하는 대화도
큰 몫을 했죠. 육아 스트레스가
아무리 심해도 그이와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나면, 기분이 몹시 좋아졌답니다. 그런데
이런 저희의 희극 같은 인생이
비극으로 바뀌는 데 정확히
일 년이 걸렸습니다. 매일 저를 웃게 해 주고 기쁘게 해 준
남편이 자동차 접촉 사고를 당했는데
척추뼈를 다치게 되면서 하반신
마비가 오게 되었어요. 사고 후, 수술을 해봤지만, 배꼽
밑으로는 아무런 감각이 없게
기회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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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는 말을 들었죠. 남편은 이
나가서 병원 천 장만 바라보고 있었고, 저는 그이의 손을
잡고 몇 날 며칠을 오열하기만
했어요.
"여보, 흑흑! 어떡해. 이제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한다잖아."
"미안해 영자야. 내가 사람 구실
못하는 놈이 됐네. 며칠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당신과 나, 이혼하는 게 좋겠어.
당신은 아직 나이도 젊고 예쁘니까,
나와 헤어지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게 좋을 것 같아. 애들은 우리
엄마한테 키우라고 하고 새 시집을
가도 된다고."
"뭐? 나더러 다친 남편을 버리고 딴 놈 만나라고? 애들을 버리고
새 인생을 살라고? 그게 말이야,
막걸리야! 당신 병원에만
누워있더니 미친 거야?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 난, 당신이 없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고, 살아야 할 이유가
사라진단 말이야,이 멍청한 놈아! 당신이 하반신
마비이든, 전신마비이든, 죽을
때까지 내가 지킬 거야.
알아듣겠니!"

"영자야. 그러지 마. 네가 자꾸
이러면 내가 미안해서 못살 것 같아.
여보. 난 당신이 진심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나 같은 빙·신은 그만 잊고
떠나란 말이야!"
"당신 마음이 어떤지 아는데...
자꾸 떠나라는 소리 하지 마.

경고하는 데 한 번만 더 이혼이니
새 삶을 살라느니, 그따위 소리하면
싸대기 맞을 줄 알아. 난 누가
뭐래도 우리 애들 엄마고
당신 남편이야. 절대 내 인생을 버리지 않을 거라고!"
그이는 하반신 마비가 와서 저를
떠나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남편을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존중과 존엄, 그리고 존경하고
있었으니, 그이 없는 인생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끝까지 우기며 경고했더니, 그이는
이내 저의 마음을 받아들였어요.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가서
일상을 보내기 시작했죠. 남편은
회사를 다닐 수는 없게 되었지만,
회사에서 배려를 해줘서 집안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사무직이고 손으로 하는 일이니, 그이가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댁에서
저희 부부에게 미리 유산을
주셨기 때문에 생활이 어렵거나
제가 가장 노릇을 할 필요는
없었어요. 그저 남편을 잘 돌보고
우리 아가들이 건강하게

잘 크도록 해주면 더할 나위
없었답니다. 남편은 집안에서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기저귀를 혼자 갈려는 것과

샤워를 혼자 하려고 했죠. 저에게
똥오줌을 보이고 싶지 않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며
화장실에 제가
따라 들어가려고 하면 화를
냈답니다. 그래서 몇 주간은 남편이
혼자 하는 걸 두고 봤는데
아무래도 저의 손을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남편의
기저귀를 제가 갈아주기 시작했어요.
"안 돼. 하지 마. 더럽단 말이야.
당신한테 더러운 모습보이고 싶지 않아. 당신한테
남자이고 싶단 말이야."
“여보, 거꾸로 내가 다리를 못 쓰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거야?내가 모든 걸 혼자 하게 내버려
둘 거야? 대답해 봐. 만약 날
제대로 돌보지 않겠다고 대답하면
가만두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