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생 경. Satta-sutta
상윳따 니까야(S23:2)
1.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다 숲의 아나타삔디까[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 라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라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3. “세존이시여, ‘중생, 중생’이라고들 합니다. 도대체 어떤 것이 중생입니까?”
“라다여, 물질[색色]에 대한 욕구, 탐욕, 즐김, 갈애가 있나니, 거기에 붙고 거기에 달라붙는다고 해서 중생이라 한다.
느낌[수受]에 대한 욕구, 탐욕, 즐김, 갈애가 있나니, 거기에 붙고 거기에 달라붙는다고 해서 중생이라 한다.
인식[상想]에 대한 욕구, 탐욕, 즐김, 갈애가 있나니, 거기에 붙고 거기에 달라붙는다고 해서 중생이라 한다.
심리현상들[행行]에 대한 욕구, 탐욕, 즐김, 갈애가 있나니, 거기에 붙고 거기에 달라붙는다고 해서 중생이라 한다.
알음알이[식識]에 대한 욕구, 탐욕, 즐김, 갈애가 있나니, 거기에 붙고 거기에 달라붙는다고 해서 중생이라 한다.”
4. “라다여, 예를 들면 사내아이들이나 여자아이들이 모래성을 지으면서 노는 것과 같다.
그들이 모래성에 대해서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욕구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열기를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하는 한 그들은 모래성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으로 장난치고 귀하게 여기고 내 것으로 삼는다.
라다여, 그러나 사내아이들이나 여자아이들이 모래성에 대해서 탐욕을 여의고 욕구를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열기를 여의면 그들은 손이나 발로 뭉개버리고 흩어 버리고 부숴버리고 놀이를 끝내버린다.”
5. “라다여, 그와 같이 그대들도 물질을 뭉개버리고 흩어버리고 부숴버리고 놀이를 끝내버리고 갈애의 멸진을 위해서 도를 닦아라.
느낌을… 인식을… 심리현상들을… 알음알이를 뭉개버리고 흩어버리고 부숴버리고 놀이를 끝내버리고 갈애의 멸진을 위해서 도를 닦아라.
갈애의 멸진이 바로 열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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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오온(五蘊)에 대한 소꿉놀이가 중생이라는 뜻입니다.
인생사가 소꿉놀이 같은 것이지요.
중생이 복덕을 짓고 행복하고 안락하며,
지혜로운 길로 인도 되는 쉬운 방법은,
각자 스스로
자신의 몸으로 짓는 행위와
자신의 입으로 짓는 행위와
자신의 뜻으로 짓는 행위의
이 세 가지 업(業)을 맑고 밝게 하는 것이다.
감사합니다.